귀여리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1.03.15 조회 : 1902
귀여리歸歟里는 조선시대에 귀실리貴實里, 귀내, 주곡동酒谷洞, 수리울, 제청동祭廳洞 등 3개 마을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귀여리가 되었다. 조선
중종 때 문과에 합격하여 대사간과 예조 참판을 지낸 한승정韓承貞이 훗날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
와 남석재에 귀여정歸歟亭이란 정자를 짓고 후학을 가르쳤다고 하여 마을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마을은 남종면 소재지인 분원리에서 337번 지방도로를 따라 팔당호를 끼고 양평 방향으로 약 2㎞ 가면오른쪽에 있는 마을이다. 마을 뒤에 정암산正岩山이 있고, 정암천이 팔당호와 합류한다. 산 아래 아늑한 분지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예로부터 살기 좋은 마을로 알
려져 있으며, 정암천변의 벚꽃은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다.

■가리골
가래나무가 많은 골짜기 마을이라서 생긴 이름이다.
■가지막골
귀여1리에서 동쪽으로 약 1㎞ 가다 보면 남석재 고개 밑에 있는 골짜기이다. 한자로는 가지동柯枝洞이라고 쓴다.
■거지바위
귀여1리에서 동쪽 수청리 방향으로 약 3㎞ 거리의 고개 옆에 있는 바위다. 사람들이 지나다가 눈이나 비가 오면 잠시 피해서 의지할만한 바위인데, 옛날에 걸인
들이 쉬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거지바위라고 불렀다.
■구실귀실
귀여1리이다. 조선시대에 세조가 부스럼 치료차 맑은 물을 찾아 다녀오다가 주위의 경관이 하도 아름다워 잠시 쉬어갔다. 그런데 어디에선가 종소리가 들려 알아보니, 지금의 수종사에 있는 바위에 떨어지는 물소리였다고 한다. 귀한 분이 귀한 소리를 들은 곳이어서 귀실이라 불렀다고 하며, 지금은 구실이라 부른다고 한다.
■금봉산金鳳山
귀여리 뒤에 있는 산이다. 황금알을 낳는 닭에서 유래한 지명이며,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어느 과부가 산기슭의 다 쓰러져가는 오두막집에서 노부모를 정성껏 모시며 살고 있었다. 이 과부는 부모님이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면 개울에서 가재와 송사리 등을 잡아오곤 했으나 그것만으로는 늘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산 위쪽의 소나무 숲에서 장닭 울음소리가 들렸다. 과부는 그 닭을 잡아 부모님께 봉양할 생각으로 며칠 동안 산속을 헤맸으며, 기어코 닭을 잡아 집에 돌아왔다. 그러나 부모님은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고, 과부는 정성껏 장례를 치른 후에 그 닭을 길러서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 과부가 잡은 닭은 황금의 요정으로 지금도 계곡에는 그 닭이 낳은 황금알이 있어 누렇게 보인다고 한다.
■남석재남석고개
귀여1리에 있는 고개이다. 예전에 귀여정이 있던 곳이다.
■능골요골
지금의 귀여3리에 해당한다. 요골이라고도 한다.
■당뒷골
수리울마을 가기 전에 당집이 있었는데, 그 뒤로 골짜기가 있어 생긴 이름이다.
■도당께도당말, 버덩
귀여1리 마을 앞에 있는 공터다. 예전에 산제사를 지내던 터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두리봉
귀여3리 능골에 있는 산봉우리를 말한다.
■뒷능
귀여1리 뒷산 청주 한씨 한승정의 묘가 있는 곳을 말한다.
■머나골
귀여리의 뒷산이다. 골짜기가 너무 멀어서 머나먼 골짜기라 하다가 머나골이 되
었다고 한다.
■먹골
뒷산 골짜기이다. 예전에는 숯을 굽던 인부들이 점심을 가지고 다녔는데, 골짜기가 깊어서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배가 고파 밥을 미리 먹었기 때문에 불린 이름
이라고 한다.
■멍석바위
머나골에 있는 바위이다. 생김새가 멍석을 펴 놓은 것처럼 평평하여 불린 이름이며, 장정 15명 정도가 앉아서 놀만한 크기이다.
■병풍바위
수리울마을 입구에 있는 바위이다. 생김새가 마치 병풍을 친 것 같아서 불린 이름이다.
■부치골
귀여리 남분이골 초입에 있는 골짜기를 말한다.
■분부내
예전에 귀여리와 분원리 사이의 경계를 이루던 정암천이다. 지금은 수몰되어 없어졌다.
■불당골
귀여리 뒷산이다. 예전에 불당이 있었던 골짜기여서 불린 이름이라고 한다.
■새말앞
새말 앞의 들이다. 새로 생긴 마을의 앞에 있는 들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수리울주곡동
귀여리의 동북쪽에 있는 마을로, 입구는 좁고 험하지만 안쪽은 매우 넓다. 마을 입구 기슭에 뱀 바위가 있고, 그 위에 약 50m의 절벽으로 된 부엉바위가 있다. 여
기에 독수리와 부엉이 등 수리과에 속하는 새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서 ‘수리울’이라 불렀다고 한다. 한편 다른 유래도 전한다. 예전에 이 마을에서는 술을 많이
빚었다고 하여 술 ‘주酒’와 골 ‘곡谷’을 써서 주곡동이라 하였다는 것이다.
■어둔이골
귀여리의 산골짜기이다. 입구가 매우 좁고 길어서 안으로 들어가면 어둡다고 하여 불린 이름이다. 몰래 소를 잡아먹어도 모를 정도로 어둡고 한적하다고 하여 소
잡은 골짜기라고도 한다.
■여우고개
귀여리에서 분원리로 가는 도중에 있는 긴 고개이다.
■요골
귀실마을의 일부이다. 예전에 공동묘지가 있는 마을이어서 묘골이라 하다가 발음이 변하여 요골이 되었다고 한다.
■절동산
명성암으로 올라가는 산이다.
■정배골
정암산 계곡을 말한다.
■정암산正岩山
귀여리 마을 뒤에 있는 산이다. 정상에는 큰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를 중심으로 귀여리·검천리·수청리 3개 마을로 나뉜다. 산 아래 아늑한 분지에 마을이 형성
되어 있어 예로부터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암천
귀여1리 마을 한복판을 흐르는 개천이다. 정암산에서 흘러오는 물이라고 하여 붙어진 이름이다.
■제청말祭廳
귀여2리이다. 예전에 마을 공동으로 제청祭廳을 차려 놓고 마을 사람들이 이용했다고 하며, 제청이 있는 마을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수몰되었다.
■제청말고개
분원리에서 귀여리로 가는 도중에 있는 고개를 말한다.
■진밑들
예전에 진을 쳤던 곳으로 나루가 있었다. 팔당댐 조성으로 들판은 수몰되었고, 지금은 진밑이라는 이름만 남아 있다.
■텃골
거지바위가 있는 근처의 골짜기이다.
■팔당물안개공원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2012년 완공되고 이듬해 개원한 공원이다. 공원 이름은 시민들을 비롯하여 광주문화원, 시 공무원 등의 사전 설문과 추천을 받
아 광주시조정위원의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장관이다.
■해협산海峽山
광주시의 동북쪽에 위치하며, 남종면 귀여리·수청리와 퇴촌면 도수리·영동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마치 해협처럼 남한강과 경안천을 동서로 끼고 있어 지어진
이름이다. 팔당호 안으로 내민 남종면의 반도형 땅모양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북으로 정암산과 한강을 끼고, 남으로 관산과 앵자산으로 이어진다. 바답산이라 불
렀다고도 하며, 『조선지지자료』에는 ‘밧탑산’,‘해탑산海塔山’으로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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