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1리 동화놀이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1.03.16 조회 : 406

신월리는 조선조 말 대한제국(大韓帝國)시대에는 신단리(新丹里)ㆍ두월리(斗月里)ㆍ탄동(炭洞) 등 3개리가 있었으나, 1914년 일제 강점기에 행정구역(行政區域)을 통폐합하면서, 신단리의 '신'(新)과 두월리의 '월'(月)을 따서 '신월리'(新月里)라고 하였다. 현재 자연부락으로는 두월ㆍ신단ㆍ숯골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행정 편의를 위하여 3개 행정리로 나누어져 있다.이 마을은 남쪽으로는 초월읍 선동리와 연접해 있고, 동쪽으로는 초월읍 무갑리, 서쪽으로는 초월읍 서하리와 연해 있다. 중부고속도로가 이 마을 앞으로 지나가고 있으며, 108번 지방도가 마을 앞으로 개통되어 예전에는 교통이 아주 불편하였으나, 지금은 교통이 좋아졌다.
신월1리는 두월의 행정명칭이다. 이 마을에는 여흥 민씨(驪興 閔氏), 광주 이씨(廣州 李氏) 그리고 전주 이씨(全州 李氏)가 세거(世居)하여 오고 있다. 두월마을은 마을의 형태가 반달처럼 생겼다고 하여 ‘두월(斗月)’이라고 하였다. 또한 속칭 ‘두둘기 마을’이라고도 불리는데, 이것은 마을 뒤편에 있는 은행나무에 죄인을 묶어서 매로 때렸던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신월1리는 선동리에서 퇴촌방면으로 108번 지방도를 따라 2.5km 지점에 있다.

(2) 제의절차

① 동화의 제작과 형태

동화의 제작은 마을의 남성들이 담당하여, 이들은 동화 재료의 채취에서 제작까지의 전부의 과정을 책임진다. 과거 마을에 사람이 많을 때의 동화의 제작은 마을을 가로지르는 개천을 기준으로 나뉜 음지마을과 양지마을 사람들이 각각 제작을 하였으나, 마을의 인구가 줄어들고, 양달자리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현재는 양달과 음달의 제작을 마을사람 전부가 함께 하고 있다.
동화는 마을회관과 접해있는 비탈진 밭에서 만든다. 과거에 이곳은 음달자리였으나, 양달자리에 현재 공장이 들어서있는 관계로 이곳에서 양달과 음달을 함께 만든다. 이곳은 비탈진 밭으로 양달은 위쪽에, 음달은 아래쪽에 위치한다. 과거에는 마을을 가로지르는 개천을 기준으로 왼편에 양달을, 오른편에 음달을 세웠다.

동화의 주재료는 싸리나무이다. 싸리를 동화의 재료로 쓰는 이유는 싸리나무로만 동화를 만들어야 깨끗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싸리의 채취는 동화를 세우기 전 날 이루어진다. 싸리는 원래 마을을 감싸고 있는 무갑산에서 구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현재는 고속도로변에 관에서 심어놓은 싸리나무를 이용하고 있다. 과거 양달과 음달을 따로 세운 시절에는, 동화를 만드는 데에 쓰이는 재료의 채취는 양지마을과 음지마을이 따로 하였으나, 현재는 재료의 채취에서부터 제작까지 마을전부가 함께 하고 있다.

칡은 싸리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재료이다. 마을 사람들은 동화의 몸체를 만드는 작업을 ‘동화를 묶는다.’, ‘동화를 엮는다.'라고 일컫는다. 칡은 바로 동화를 묶고 엮을 때 쓰인다. 동화의 몸체에 묶는 칡 줄기는 양달과 음달 모두 7개이다.
 동화의 몸체가 커질 경우에 아홉 개, 열 한 개 등으로 묶는 칡 줄기의 수가 늘어난다. 칡은 동화 몸체를 받치고 있는 버팀목을 서로 단단히 고정시키는 데에도 쓰인다. 또한 칡으로 동화에 불을 붙일 때 쓰이는 점화공을 만든다.

참나무는 동화를 세우는 용도로 쓰인다. 참나무는 싸리와 마찬가지로 무갑산에서 구한다. 지름 10~12cm로 길이는 용도에 따라서 1미터에서 5미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참나무는 전날 구해놓는 것이 원칙이나 올해는 당일 날 아침에 모자란 나무를 잘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참나무는 곧게 자란 것을 구해서 잔가지를 잘라낸다.
마른 풀은 점화공을 만드는 데에 쓰이는데, 현장에서 따로 구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주변의 풀이 쌓여있는 곳에서 채취를 하였다. 짚, 죽은 풀, 낙엽 등이 섞여 있다.
동화의 제작은 싸리 놓기, 싸리 엮기, 점화공 만들기, 세우기, 버팀목 대기, 버팀목 엮기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동화는 원뿔을 거꾸로 세운 모양에 버팀목이 사방에서 받치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으며, 높이는 10~11미터, 윗지름 4~5미터, 아랫 지름이 1.5미터 정도이다. 동화를 받치고 있는 버팀목은 1미터에서 6~7미터로 길이가 다양하다.

② 제의과정

신월1리에서 동화놀이를 하게 된 유래는 전해 내려오는 것이 없으나, 광주시 전체에서 동화놀이를 하고 있는 마을에 대한 이야기는 전하고 있다. 광주시에는 태화산이라는 산이 있는데, 이 산은 나뭇가지가 서로 부딪히기만 해도 산불이 날 정도로 화기(火氣)가 강하다. 이 산의 화기를 억누르기 위해서 태화산이 보이는 마을에서 동화놀이를 하게 되었다. 신월리의 3개 마을 중에서 신월2리는 태화산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동화놀이를 하지 않는다.

동화를 태우는 것은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달이 뜨는 것이 보이면 하는 것이다. 마을회관 뒤편에 보이는 자그마한 언덕에 올라가 있다가 달이 뜨는 것을 보고 신호를 하면 그때 불을 붙인다. 올해는 오후 6시 20분경에 점화되었다. 이 때 점화자는 특별히 선정하지 않고, 마을 대표자가 담당한다. 점화 시에는 점화공에 불을 붙여서 댕긴다.
신월1리에서는 특별히 동화놀이에 앞서 제의는 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동화에 소지를 끼워 소원을 빌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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