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1일 병신년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 청석공원에서 "대보름 놀이 한마당" 행사가 개최되었다.
광지원농악단의 지신밟기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따뜻한 날씨로 유래 없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문화원문화교실 판소리반의 남도민요와 해달별 예술단의 "동방의 울림' 이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가족과 함께 참여한 많은 시민들은 대보름 음식 및 민속놀이를 즐기며 전통명절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조억동 광주시장과 박기준 문화원장의 대북타고와 덕담으로 개회 된 대보름놀이는 연날리기, 널뛰기, 투호 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동헌체험 등의 각종 민속놀이가 흥겹게 재현되었다.

부스별로 마련된 14개 코너에서는 대보름음식 맛보기와 부럼 깨기, 소원지 쓰기, 솟대만들기체험 등 고유명절에 행해졌던 풍속이 재현되기도 했다. 가족끼리 연 만들기 체험을 즐기는가 하면 광주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주관한 윷놀이, 제기차기, 단체 줄넘기 대회도 펼쳐져 참가자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행운의 박 터트리기에서는 어린이들이 대거 몰려들어 옛 운동회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솟대 만들기 체험부스는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500여명의 시민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시민의 소원 지를 가득 담은 달집태우기를 마지막으로 한 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가운데 막을 내렸다.